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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혜영이 ‘싱글벙글쇼’ DJ에서 하차한 것이 오래된 연인과 헤어진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김혜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혜영은 “라디오 진행 20년이 되면 골든마우스를 받게 된다. 그걸 받으며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미련 갖지 말고, 언젠가 그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올 때 덤덤하게 내려와야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 막상 ‘그만두셔야 되겠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덤덤하더라. ‘그날이 왔구나. 근데 내가 잘 받아들이고 있네. 내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대로. 오 김혜영 멋진데’라고 생각했다”고 ‘싱글벙글쇼’ 하차 통보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흐르니까 새벽 5시가 되면 눈이 떠지더라. 그리고 한 7시가 되면 가슴이 요동치며 싸하게 아렸다. 그럼 누워있다가도 가만히 못 있겠더라. 일어나서 뭔가를 해야 했다. 약간 불안증 같은”이라며 “그래서 식구들 잠자고 있을 때 옷방 정리를 한다거나 부엌살림을 한다거나. 내 자신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되더라. 어떨 땐 하루에 6번을 통곡했다. ‘내가 왜 그러지? 내가 왜 이렇게 울지? 잘 마무리 하고 박수 칠 때 내려왔는데 내가 왜 우는 거지?’ 생각했다. 라디오가 모든 것에 있어서 0순위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영은 “그러면서 제가 또 생각했다. 내가 왜 이렇게 우는 것일까. 33년 동안 너무나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 느낌. 멀리 떠나갔지만 그도 참 잘 됐으면 좋겠고, 나도 아프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영은 33년 동안 진행했던 ‘싱글벙글쇼’ 하차 후 약 4개월 만에 KBS2라디오 ‘김혜영과 함께’로 DJ 복귀,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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