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승·몰리나 2000안타’ STL, 밀워키 꺾고 PS 불씨 살렸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였던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 위기서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3승째를 챙겼다. 평균 자책점은 1.59에서 1.62로 소폭 상승했다. 딜런 칼슨은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김광현을 지원했다. 야디에르 몰리나(4타수 2안타)는 포수 역대 12호,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대 6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했다.

김광현이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세인트루이스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3회말 콜튼 웡-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 찬스.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찬스 뒤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맞은 4회초 2사 1루서 김광현이 케스톤 히우라-타이론 테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이 과정서 1실점을 범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에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1사 상황서 덱스터 파울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맞은 1사 1루. 세인트루이스는 칼슨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4m 투런홈런을 터뜨려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김광현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더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에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파울러가 다시 풀카운트 승부서 볼넷으로 출루한 세인트루이스는 무사 1루서 칼슨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한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막판 몰린 위기에서도 주도권을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4-1로 맞은 9회초 1사 1, 2루서 대타 에릭 소가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은 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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