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55km 파이어볼러의 불같은 강속구에 쌍둥이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0-4로 완패했다.
LG가 패한 이유는 간단하다. 타자들이 못쳤기 때문이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155km 강속구에 LG 타선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이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플렉센과 개막 3연전 때 맞붙어서 졌지만 점수를 냈던 기억이 있다. 잠깐 아파서 공백이 있었지만 돌아와서 다른 선수가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볼도 빨라지고 커브가 많이 떨어지면서 구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우려했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멀티히트로 분전한 김민성 정도를 제외하면 LG 타선에서 플렉센을 상대로 이렇다할 타격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김민성 외에는 채은성과 김현수가 안타 1개를 날렸는데 특히 김현수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겨우 출루한 것이었다.
LG는 플렉센이 마운드에서 버틴 6회까지 0-4로 뒤지고 있었지만 이미 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플렉센을 상대한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기에 다른 투수가 올라와도 그 여파는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LG에게 1패는 곧 탈락 위기를 뜻한다.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그만큼 1차전 승리가 중요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하필 LG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또다른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를 만날 에정이다.
[LG 김현수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두산의 경기 1회초 플렉센에게 삼진을 당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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