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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직구 제구를 개선해야 한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전11기에 성공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5패)을 달성했다.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5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이후 11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여전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2회 결승타도 기록했고, 주무기 슬라이더로 애리조나 타자들을 적절히 봉쇄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무려 96개였다. 이닝당 20개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했다. 김광현도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서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전 경기서 일찍 내려가면서 점수를 주지 않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계속 코너워크를 하려고 했고, 볼이 많이 들어갔다. 맞춰 잡으려고 구석구석 던지려다 보니 볼이 늘어났다. 패스트볼 제구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전까지 10차례 연속 2승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계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이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6~7번 정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최고기록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최고기록을 세웠다"라고 했다.
그래도 값진 2승이다. 김광현은 "최대한 '점수를 주지 말자', '한 타자에 집중하자'라는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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