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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멩(PSG)으로 옮기며 받은 입단 혜택엔 암호화폐인 'PSG 팬 토큰' 수백만 주가 포함돼 있다.
PSG는 메시에게 지급한 토큰의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에선 그 가치가 400억 원대에 달할 거란 추측이 나온다.
이 암호화폐는 PSG 구단이 블록체인 핀테크 기술 시업 칠리즈(Chillz)와 합작해 발행한 코인이다. 메시의 입단으로 이른바 '메시 코인'으로도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이득을 꾀하는 것 외에도, 이 팬 토큰을 이용해 PSG 굿즈를 사거나 구단의 결정에 참여하는 일종의 주주 권리 행사도 할 수 있다.
선수들이 탈 버스나 홈구장의 선수 입장 통로에 설치할 커튼 색깔을 고르며 코인 보유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식이다.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팬들의 충성심을 자극하는 '이벤트'다.
코인 보유자들에겐 '올해의 골' 투표권을 비롯해 선수들과의 영상 통화 혜택도 주어진다.
메시의 PSG 입단이 사실상 확실시된 시점부터 PSG 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와의 재계약이 불발됐다고 공식 발표한 지난 6일에만 30% 넘게 올랐다.
다만 '떡상'은 거기까지였던 듯하다. 메시 입단 오피셜 공고를 기점으로 PSG 코인 가격은 빠르게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메시가 PSG에서 펼칠 활약에 따라 메시 코인 그래프도 요동칠 거란 건 분명해 보인다.
한편 PSG는 현지시간 지난 12일 메시와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등번호는 30번으로 결정됐다. PSG는 트위터 공식 계정의 상단 배너도 메시 사진으로 교체했다.
8월 12일은 공교롭게도 PSG의 창립 5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PSG는 지난 1970년 출범했다. 반 세기 만에 '살아있는 전설'을 영입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PSG가 내놓은 메시 유니폼은 판매 첫날부터 83만 장 넘게 팔렸다. 이날 구단이 올린 수익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메시에게 줄 '2년치 연봉'을 24시간만에 거둬들인 셈이다.
[사진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트위터]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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