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3타점 2루타가 안 나오는 게 아쉽다."
KIA는 올 시즌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린다. 10일까지 팀 타율 0.243(9위), 팀 득점권타율 0.262(6위), 팀 장타율 0.329(최하위), 팀 출루율 0.335(9위), 팀 홈런 41개(최하위), 팀 타점 363개(최하위)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특히 장타력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형우와 나지완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예년만 못하다.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낸다. 그렇다고 최원준과 김선빈이 장타를 펑펑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최형우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메인 셋업맨 장현식이 1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오다 9일 고척 키움전서 무너졌다. 그러자 맷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희생양이 된 듯한 느낌이다"라고 했다.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자주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
그러면서 "찬스에서 3타점 2루타가 안 나오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장타력 부재에 대한 반성이었다. 10일 경기도 난맥상이 반복됐다. 1-4로 뒤진 8회초 키움 2루수 김혜성의 결정적 실책 2개가 있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인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끝내 시원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KIA는 어떻게든 거포 유망주들을 육성해야 하는 결론이 나온다. 최형우는 전성기를 지났고, 나지완은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춘다. 그런 점에서 황대인을 주목할 만하다. KIA의 주전 1루수는 류지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의 자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황대인은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0.231 6홈런 18타점 12득점이다. 만 25세의 군필 코너 내야수. 맷 윌리엄스 감독도 "굿 파워"라고 했다. 장타와 함께 많은 타석을 경험하며 상황에 맞는 타격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 적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황대인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류지혁을 좀 더 중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좌투수가 나올 때 황대인이 나서는 경우가 제법 된다. 단,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10일 고척 키움전서도 키움 왼손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꼭 황대인이 아니라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이정훈도 KIA에선 귀한 자원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고,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나 판을 더 깔아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1루수 황대인은 KIA 장타력 향상을 위한 일종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끝이 아니다. 시즌 후 프런트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 마침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몇몇 중, 장거리타자가 나온다. 외국인타자로도 장타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터커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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