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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이슬람 의식의 힘이었던 걸까. 페네르바체의 구단주 알리 코치가 숫양을 희생시켰다. 팀은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승리했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NEF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쉬페르리그 13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정적인 수비를 해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스 매체 '포스톤스포츠'는 지난 17일 "알리 코치는 이슬람 교단의 지도자인 '이맘'을 불러 터키 리그에서 페네르바체의 경기력을 바꾸기 위해 숫양을 희생했다. 또한, 골대를 축복해 달라고 부탁했다. 클럽이 실점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이스탄불 더비' 전까지 리그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이스탄불 더비'를 앞두고 코치 구단주는 특별한 조처를 했다. 그것이 숫양을 희생시키는 것이었다. 페네르바체는 메수트 외질의 동점 골과 후반 45분에 터진 미구엘 크레스포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리그 5경기 만에 승리였다.
'포스톤스포츠'은 24일 페네르바체의 팬 무사트 카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숫양을 희생한 의식에 대해 말했다. 카라는 "보통 시즌 중반에는 안 한다. 보통 터키 팀들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의식을 치른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행위는 이슬람의 의식 중 하나다. 쿠르반 바이람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라마단이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페네르바체가 쿠르반 의식을 치른 기억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슬람 문화가 터키 팀의 문화에도 크게 들어가 있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오는 26일 오전 5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D조 조별리그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원정팀 페네르바체는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3위 홈 팀 올림피아코스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2위다. 16강 진출 팀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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