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공기준(김요한), 진지원(조이현), 정영주(추영우) 풋풋한 청춘 로맨스 기류가 포착됐다.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 연출 김민태 홍은미)에서는 공기준, 진지원, 정영주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학교 2021'은 경기 중 부상을 입고 울먹이는 공기준과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진 정영주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두 사람이 교차되어 비치는 가운데 '넘어졌다. 일어나긴 했는데 길을 잃어버렸다'는 공기준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공기준은 태권도부 감독이 발목 부상에 대해 묻자 "많이 좋아졌다"고 답하면서 '하지만 발목 부상이 진작 나았다는 건 나도 감독님도 알고 있었다'며 '그냥, 재능이 부족했던 거다'며 속으로 토로했다. 결국 공기준은 어릴 적 태권도를 함께 했던 친구의 묘소를 찾았다.
그리고, 공기준이 묘소를 떠날 무렵 한 대의 검은 오토바이가 도착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이는 정영주였다. 단정한 차림의 정영주는 흰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묘소를 찾았다. 아쉽게도 공기준과 주영주의 길이 엇갈리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공기준은 전학생 정영주와 마주쳤다.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정영주는 대화를 시도하는 공기준에게 "말 걸지 마라. 난 죽기 싫으니까"며 싸늘히 쏘아붙였다.
하교 후 공기준은 진지원과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조우했다. 진지원은 공기준에게 "태권도 관두더니 갑자기 도제반을 한다고 하지 않나. 집에 뭔 일 있느냐"며 "전학 온 애하고는 무슨 사이냐. 왜 찍소리도 못햐나"고 물었다. 그러나 공기준은 "우리 콘셉트에 이런 얘기는 조금 안 어울린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진지원의 친구들은 "기준이가 너 알바 하는 데까지 따라왔느냐"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진지원이 "그냥 알바하러 온 거다"고 말했지만 "이 정도면 고백 아니냐. 도제반도 너 한다니까 따라 해, 알바도 그렇고. 알바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진지원은 "말도 안된다. 걔량 나랑은 악연이다"며 부인했다.
이에 친구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옛날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 누구는 사귀었다고 그러고 누구는 주먹질한 사이라고 그러고"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지원은 "쪼끄만 게 까불다 나한테 한 대 맞은 거지 뭐"라며 퉁명스레 답하고는 어릴 적 공기준과의 일을 떠올렸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진지원은 공기준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기준이가 고백하면 어쩔 거냐, 받아줄 거냐', '다른 건 몰라도 공기준이 조그맣진 않지'라던 친구들의 말을 떠올렸다. 진지원은 '분명 꼬맹이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진지원은 자신의 다친 팔을 공기준이 치료해주자 어릴 적 뽀뽀했던 일을 떠올렸다. 공기준 역시 이를 떠올린 듯 "왜? 옛날 생각나냐"며 "너 나한테 뽀뽀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진지원은 "내가 언제? 내가 미쳤냐? 그거 백 퍼센트 실수다. 부딪힌 거다"며 발끈했다.
그러자 공기준은 " "너 나 좋아하냐? 왜 이렇게 오바하냐"며 코웃음을 쳤다. 진지원이 "무슨 소리냐. 꼬맹이 주제에"라고 말하자 "나 너한테 맞고 울던 그 꼬맹이 아닌데"라며 반박했다. 그럼에도 진지원이 "웃기지 마라. 그때나 지금이나 내 눈에는 넌 한심한 꼬맹이"라고 말하자 공기준은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그럼 다시 해보던가"라며 말했다.
한편 진지원은 정영주와도 인연을 맺었다. 정영주가 폭력 조직에 속해있다는 소문을 듣던 중 실수로 의자에 접착제를 쏟고 만 것. 정영주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의자에 앉았고, 선생님이 찾는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바지가 찢어지고 말았다.
이후 진지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다 엄마 조용미(김수진)을 만났고, 집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진지원은 엄마에게 쏘아붙인 뒤 눈물을 흘린 뒤 동네 인형 뽑기 기계로 향했다. 하지만 인형은 쉽게 뽑히지 않았고, 진지원은 기계를 발로 차며 화풀이를 했다. 그런 진지원을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정영주.
정영주는 진지원에게 "왜 기계한테 화풀이냐"고 말한 뒤 인형 뽑기 기계를 열었다. 정영주가 "너 나랑 같은 반 아니냐"고 묻자 진지원은 "네"라고 답했다. 인형을 채워 넣은 정영주는 "기계 발로 차지마"라고 말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 그러나 정영주가 떠난 인형뽑기 기계 위에는 진지원이 뽑으려던 하얀 곰돌이 인형이 남아있었다.
[사진 =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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