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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 에이전트가 보여준 그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처음 본다. 말과 약속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65) 뉴욕 메츠 구단주가 단단히 뿔이 났다. 최근 4년 4400만달러(약 522억5000만원)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낸 FA 투수 스티브 마츠의 에이전트 롭 마틴의 행동을 아쉬워했다.
코헨 구단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다. 선수 에이전트가 보여준 그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처음 본다. 말과 약속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적었다.
무슨 의미일까.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 보도를 종합하면 마츠의 에이전트 마틴은 세인트루이스 뿐 아니라 뉴욕 메츠 등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실제 뉴욕포스트는 "적어도 8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고 했다.
코헨 구단주는 뉴욕포스트에 "그들과의 관계는 훌륭했다. 대화는 정말 좋았다. 그러나 이건 너무 지나쳤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다. 결국 코헨 구단주 입장에선 마틴이 메츠와도 얘기를 했고, 마치 메츠로 올 것처럼 해놓고 정작 세인트루이스와 사인을 해버리니 열 받은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빌리 애플러 단장은 마츠가 다른 팀과 계약하기 전에 자신들과 거래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세인트루이스로 갔다"라고 했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마츠가 24일 밤 세인트루이스행에 합의하기 전에 메츠가 최종 제안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마틴은 뉴욕포스트에 "코헨의 트윗을 안다. 자신의 좌절감을 표현한 건 불행한 일이다. 내 고객의 성격에 부합하는 높은 길을 택할 것이다. 메츠로 갈 것이라는 이끌림도 있었다. 하지만 마츠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코헨 구단주(위), 스티브 마츠(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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