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기억을 되찾은 서우재(김재영)가 과거부터 사랑해온 정희주(고현정)에게 집착과도 같은 애정을 갈구했다.
2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아일랜드에서 기억을 찾은 우재가 과거 희주와 함께했던 장소들을 찾아가며 그리운 추억을 회상했다. 그 시절 두 사람은 자유롭고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하지만, 함께 키우던 아들 호수(김동하)를 희주가 데리고 사라졌던 그 날의 기억은 스산하기 그지없었고,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이 된 우재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희주의 시어머니 영선(김보연)은 사위 형기(홍서준)의 도움으로 보호자 란에 ‘서우재’라는 서명이 있는 호수의 출생신고서를 봤다. 이에 희주와 우재 사이를 의심한 영선은 호수의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행했다. 희주는 “먼 곳에서 유학생끼리 도와준 것뿐”이라고 설명했고, 희주의 남편 현성(최원영)도 영선을 찾아와 “호수는 내 아들”이라며 화를 냈지만 영선은 냉정했다. 검사 결과 호수의 친부는 현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래도 영선은 희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희주가 영선을 만나는 사이 해원(신현빈)은 호수를 만나 동화책을 선물로 줬다. 호수는 그 동화책에서 본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희주에게 선물했고, 이를 받으며 희주는 해원이 호수에게 또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희주는 바로 화인갤러리에 있는 해원을 찾아가 “호수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해원은 희주의 치부를 아는 현성이 계속 믿어줄 것 같냐며 도발했지만, 희주는 오히려 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화인갤러리의 관장 이정은(김호정)이 두 사람 쪽으로 오는 것을 본 희주는 도자기를 깨뜨려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며 “내 아이들로 부족해서 내 남편한테까지 접근해?”라고 소리쳤다. 해원 때문에 희주가 다쳤다고 생각한 정은은 “작가는 무슨 짓을 해도 작품으로 보여주면 되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 돼. 해원 씨가 나가줘야겠어”라며 해원을 갤러리에서 내보냈다.
집으로 돌아간 해원은 아일랜드에서 돌아온 우재와 만났고, 우재의 표정을 본 해원은 우재가 기억을 찾았음을 단번에 알았다. 해원은 우재에게 “나한테 건 마지막 통화 기억나? 나한테 할 말 없어?”라며 다그쳤다. 하지만 우재는 절박하게 자신을 붙잡은 해원을 외면했고, “우리 헤어지자. 미안하다”며 이별을 선언했다. 희주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별을 요구하는 우재에게 해원은 “우린 서로한테서 절대 못 벗어나”라고 말했다.
한편, 콜라보 전시 일로 화인갤러리를 찾은 희주에게 우재가 갑자기 나타났다. 우재는 “그때나 지금이나 상관없다고. 결혼 생활은 그 사람이랑 하고 연애는 나하고 해요”라며 희주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확실한 거절을 위해 우재의 작업실을 찾아간 희주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두 번 다시 볼 일 없는 동료 작가”라며 선을 그었다.
우재는 희주에게 호수의 탯줄이 들어있던 만년필을 보여주며 더 가까이 다가섰고, “돌아와요. 나한테...그때처럼 날 사랑해줘”라며 희주를 끌어안았다. “이번엔 도망가게 내버려 두지 않아. 내가 빼앗긴 것들, 다 찾아올 거야”라고 다짐한 우재가 분노와 간절함이 함께 느껴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13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기억을 찾은 우재는 혼수상태였던 자신의 병원비를 내준 현성을 찾아가 자신의 사고 경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현성은 희주와 우재가 자주 가던 아일랜드의 펍에서 우재를 만났던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술에 취한 우재는 “이런 나한테도 쉽게 넘어온 여자야. 그런 여자가 평생 너만 보고 살 것 같아?”라며 희주를 언급해 현성을 도발했다. 이후 우재가 자리를 뜨며 둘은 헤어지는 듯했으나, 운전을 하던 현성은 우재를 보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이 차를 돌렸다. 결국 현성은 우재에게 전속력으로 돌진하며 우재를 차로 치었고, 이 사고로 우재는 몇 년간 의식을 잃었다.
현성과 지독하게 얽힌 우재의 사고 경위와 함께, 희주를 목 졸라 죽이는 꿈을 꾸기도 하는 현성의 이면적인 모습도 드러나 앞으로 현성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함을 자아냈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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