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TNT 핏투게터 FC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퇴출시켰다.
TNT FC는 25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16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발생한 TNT FC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에 대해서, 저희 구단은 내부규정에 의거하여 24일부로 해당 선수를 퇴출 조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교육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 여러분들과 축구팬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전했다.
지난 16일에 포항의 송라클럽하우스에서 TNT FC와 포항 2군이 연습경기를 치렀다. TNT의 A 선수와 포항 B 선수 사이에 거친 언행이 오건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TNT의 A 선수가 포항의 B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신경전이 격해지자 심판은 두 선수 모두 퇴장 조치했다.
해당 사건은 포항 주장 오범석이 SNS를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오범석은 “아직도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선수가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큰 잘못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고, 20살이면 알만할 텐데, 모르면 지도자들이 강하게 알아듣게 얘길 하든지. 인종차별 하지 말자. 아마추어라고 봐주는 거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경기를 마친 뒤 TNT의 A 선수가 곧바로 포항 스태프와 B 선수에게 다가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A 선수는 경기 다음 날에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사과를 받아들인 포항 B 선수는 자신의 SNS에 “사과해줘서 고맙다. 흑인, 백인, 황인 우리 모두의 피는 붉은 색”이라는 글을 적어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 = TNT FC, 포항 B 선수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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