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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 현지 언론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코치 빅토르 안을 옹호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10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 이후 빅토르 안이 거센 비난을 받는 것을 언급하며 '빅토르 안에 대한 인터넷 비난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눈에 띄게 발전한 반면 한국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빅토르 안을 비난했다. 빅토르 안은 조국을 배반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오래전 이야기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14 소치올림픽에선 러시아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 자국 선수들의 부진을 빅토르 안의 중국 대표팀 지도 탓으로 돌린다. 그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 모든 사람은 어떤 차별도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 올림픽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빅토르 안이 러시아의 선수와 중국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하는 행동은 이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닷컴은 '빅토르 안은 지난 몇년간 발생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내분을 반영한다. 빅토르 안은 파벌의 피해자다. 리샤오쥔 역시 한국 쇼트트랙 계의 내분으로 지난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춘베이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과는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뒤에서 한국 코치진이 하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빅토르 안은 중국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빅토르 안은 현역 은퇴 이전에도 중국 쇼트트랙과 이미 교류했고 중국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빅토르 안은 훌륭한 지도력과 뛰어난 기술로 많은 인정을 받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중국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은 빅토르 안과 달리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 소통 능력에도 장점이 있다. 김선태 감독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상대팀을 모두 잘 알고 있는 감독을 고용한 것은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는 중국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준결승에서 나란히 실격 처리를 받아 탈락했고 편파 판정 논란이 거셌다. 이후 황대헌은 9일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질주를 펼쳤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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