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뺄 수 없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해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서 브라질을 76-74로 잡았다. 세르비아가 호주를 잡으면서 1승1패의 한국이 호주를 제외한 상위 1~2위를 확보했다.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정선민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우선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여자농구를 위해 열띤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용인원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단비, (박)지수, (박)혜진, (강)이슬, (박)지현 5명의 선수가 마지막까지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했다.
16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정 감독은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이 브라질이라 생각했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애를 썼다. 한국에서부터 브라질을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세르비아와 막상 붙어보니까 해볼 만하다는 것을 느꼈고 얼마나 선수들이 열심히 해야 국제경쟁력이 높아지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경기를 했다. 그런 자신감이 바탕이 돼서 브라질전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4쿼터 7분 남았을 때 박지수가 4파울에 걸렸지만 교체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사실 (박)지수를 뺄 수가 없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교체로 계속 인사이드를 공략했기 때문에 지수를 계속 뛰게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고 지역방어를 고집했던 이유다. 지수에게 최대한 파울을 하지 않게 당부를 했다. (김)단비나 (박)지현이에게 인사이드를 좁히면서 도움수비를 하라고 주문했고 다행히 그 수비가 어느 정도 통했다. 지수도 노련하게 잘 대처해 줘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 호주전만 남았다. 정 감독은 "마지막까지 뛰었던 5명의 출전시간이 너무 길었고 특히 지수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오늘 투입되지 않은 선수들이 코트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발된 (이)해란, (이)소희, (허)예은이까지도 투입할 생각이다. 선수 가용인원을 넓히고 경기 운영을 좀 더 포괄적으로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선민 감독. 사진 = FIB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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