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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호날두 후계자’로 불리는 두산 블라호비치(22, 유벤투스)가 킥오프 32초 만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만났다. 결과는 1-1 무승부. 두 팀은 오는 17일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2차전을 치른다.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와 알바로 모라타 투톱을 세웠다. 블라호비치는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다닐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비야레알 골망을 갈랐다. 개인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단숨에 데뷔골을 신고한 블라호비치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데뷔골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1995년 안드레아스 뮐러(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유벤투스전에서 넣은 37초 데뷔골이다. 블라호비치는 28년 만에 해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은 블라호비치가 만 22세 25일 된 날이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두 번째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기록도 썼다. 유벤투스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20세 308일 되던 날에 기록했다.
블라호비치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어 기쁘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못했다.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더 분발하겠다. 아쉬움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블라호비치는 최근 겨울 이적시장 동안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세르비아 출신 장신 공격수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이 블라호비치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를 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남기고 간 7번 유니폼까지 물려받았다. 호날두 빈자리를 찾아 헤매던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 선전을 기대한다.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 데뷔전에서도 엘라스 베로나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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