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하나(37)가 '신사와 아가씨'의 악역 조사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박하나의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박하나는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네 집사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비밀을 지닌 조사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악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박하나는 "악역은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뻔하지 않은 악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하나는 "예전에는 제가 어리기도 했고 내공이 얕은 악역이었다. 지금은 질리지 않고 시청자분들도 이해할 수 있는 악역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SNS에서는 많이 미워해주셨는데 시장이나 식당에 가면 불쌍하다며 응원해주시셨다. 회장님 만나지 말고 차건(강은탁) 만나라고,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라고도 해주셨다. 그런 반응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박하나는 "요즘엔 악플을 달면 옹호하는 댓글도 달리더라. 서로 대치를 하는 게 신선하고 재밌었다. DM으로도 간혹 오는데, 안 좋은 말도 오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악플을 다는 건 잘하신 거니까 속상해하지 말고 힘내라는 말도 있더라. 감사하고 감동받았다"고 답했다.
극중 조사라는 아이도 잃고, 차건에게 이별을 고하는 등 모든 걸 뒤로한 채 해외로 떠나는 엔딩을 맞는다. 박하나는 "차건 씨와 이별을 하는 신이 저의 마지막 신이었다. 그날따라 눈물이 많이 나더라. 마지막 촬영이라서 그런가 사라를 떠나보내는 게 마음이 아팠다. 그 회차는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저절로 났던 회차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라가 엄마와 이별을 하지 않았나. 용기가 생기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아파서 미치겠더라. 그때도 눈물을 많이 쏟아서 눈이 부을 정도였다.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을 했던 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사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네가 한 일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들이었다. 이제는 모든 걸 깨닫고 반성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았으면 좋겠다. 누가 뭐래도 나는 널 아직도 사랑한다"고 전했다.
[사진=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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