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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도대체 얼마나 잘 하길래 극찬이 쏟아질까.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투수가 KBO 리그에서 4년간 729⅔이닝을 던져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쌓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는 대성공. 201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183⅓이닝을 던져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고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31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지난 해에는 158이닝을 던져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남긴 그는 올해 150⅓이닝을 소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렇듯 애리조나 우완투수 메릴 켈리(34)의 성공 스토리는 그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그를 향한 극찬도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개인 수상자 후보를 1명씩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개인상이란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이 포함됐다. 이를테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폴 골드슈미트가 MVP를, LA 다저스에서는 토니 곤솔린이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는 내용이다.
애리조나에서는 켈리의 이름이 등장했다. 애리조나에서 반드시 수상자가 탄생한다면 켈리가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는 내용이었다. 켈리의 수상 가능성 여부를 떠나 팀내에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마이애미의 샌디 알칸타라. 'MLB.com'도 마이애미에서는 '알칸타라의 사이영상'을 꼽았다.
'MLB.com'은 "켈리는 지난 해 평균자책점 4.44였는데 올해는 2.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가장 발전한 선수로 꼽힌다"라면서 "애리조나는 생각보다 좋은 팀이다. 특히 켈리가 마운드에 있으면 누구에게나 힘든 상대"라고 켈리를 극찬했다. 상대팀의 입장에서 "힘들다"는 표현이 나오려면 그만큼 출중한 실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지녀야 하는데 켈리는 그런 자격이 있는 선수다.
▲ MLB.com 선정 구단별 개인 수상자 후보
AL 동부지구
토론토 - 케빈 가우스먼, 사이영상
볼티모어 - 애들리 러치맨, 신인상
탬파베이 - 셰인 맥클라나한, 사이영상
보스턴 - 라파엘 데버스, MVP
뉴욕 양키스 - 애런 저지, MVP
AL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 호세 라미레즈, MVP
캔자스시티 - 바비 위트 주니어, 신인상
디트로이트 - 라일리 그린, 신인상
미네소타 - 로코 발델리, 감독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 딜런 시즈, 사이영상
AL 서부지구
LA 에인절스 - 오타니 쇼헤이, MVP
휴스턴 - 저스틴 벌랜더, 사이영상
오클랜드 - A.J. 퍽, 신인상
시애틀 - 훌리오 로드리게스, 신인상
텍사스 - 마틴 페레즈, 사이영상
NL 동부지구
애틀랜타 - 스펜서 스트라이더, 신인상
마이애미 - 샌디 알칸타라, 사이영상
뉴욕 메츠 - 벅 쇼월터, 감독상
워싱턴 - 조이 메네시스, 신인상
필라델피아 - 애런 놀라, 사이영상
NL 중부지구
밀워키 - 코빈 번즈, 사이영상
세인트루이스 - 폴 골드슈미트, MVP
시카고 컵스 - 크리스토퍼 모렐, 신인상
피츠버그 - 오네일 크루즈, 신인상
신시내티 - 데이비드 벨, 감독상
NL 서부지구
애리조나 - 메릴 켈리, 사이영상
LA 다저스 - 토니 곤솔린, 사이영상
샌프란시스코 - 카를로스 로돈, 사이영상
샌디에이고 - 매니 마차도, MVP
콜로라도 - 대니얼 바드, 사이영상
[메릴 켈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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