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역대 2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축구대표팀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입국했다.
▲축구대표팀 오현규가 입국장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2개조로 나눠서 입국한 대표팀은 나성호 권창훈 등 선수 14명과 코치진은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벤투 감독과 손흥민 황인범 등 나머지는 후발대로 도착했다.
축구대표팀은 약 1,000여명의 팬들의 환호와 축하를 받으며 오후 5시 50분 입국장으로 등장했다.많은 팬들의 환영에 선수들 일부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팬들을 찍기도 했다.
이강인 뒤에 입국한 오현규는 팬들의 환호에 조금은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면서도 조금은 민망한 표정이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 하자 대체자 가능성으로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안면마스크를 쓰며 부상 투혼을 펼쳐 오현규의 26명 엔트리 합류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다.
축구선수로 꿈꾸던 월드컵 무대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 봐야했던 오현규는 좌절하지 않았다.
훈련장에서 지원 스태프처럼 묵묵하게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선수들의 슛팅한 볼을 빠르게 주워 주면선 한 번의 연습이라도 더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줬다.
벤투 감독도 오현규를 따로 불러 훈련 방법과 몸 관리 노하우을 전수했다고 이야기 했다. 카타리 입성 후 기념 촬영에서도 등번호 없는 오현규가 빠지자 선배들이 "같이 찍자"라며 오현규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현규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 사실 저 때문에 희생한 선수이다. 최종 명단에 들지는 않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월드컵에 함께 한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다"라면서 고마움을 표혔다.
▲ 지난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슛팅을 한 뒤 아쉬워 하는 오현규.
비록 월드컵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오현규에게 좋은 경험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2024 1월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등 번호 없는 선수가 아닌 당당한 오현규로 시즌을 시작하길 바란다.
[등 번호 없는 태극전사 오현규가 축구대표팀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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