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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지칭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독재시대 정치보복이라는 이재명님에게 2017년의 이재명님 띵언(명언)을 바칩니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여기서 띵언은 명언을 의미하는 일종의 밈(meme)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웅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담긴 여러 기사 캡처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자기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겠다고 해놓고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이 공개한 이 대표의 발언 기사 내용은 '세상에 정치보복 공언하나...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불법을 제거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라고 말하셨던 이재명 대표님, 본인 입으로 '검찰과 언론은 모든 대선 후보를 탈탈 털어 주십시오'라고 주문하신 것은 기억하시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말한 대로 하는데 무슨 검찰독재이고 헌정파괴인가"라며 "남에 대해서는 수사권을 이용해 잔인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떠벌리고서 자신의 거악에 대한 수사는 비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당 독재이고 양심 파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인간 사이다가 아니라 인간 싸이나 아닌가요'라는 뼈 있는 해시태그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앞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으로선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으면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면서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고발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의겸 대변인과 관련해선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고발하는 것이 결정되면 이번 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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