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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하만이 투헬 감독을 맹비난했다.
하만은 28일 독일 스카이90을 통해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투헬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하만은 지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999년부터 2006년까지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는 등 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만은 "투헬 감독은 나쁘고 영감이 없는 축구를 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큰 실수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서로 맞지 않는다. 투헬 감독도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3번의 홈 경기는 바닥 수준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며 경질됐다. 하만은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클린스만 감독처럼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하만은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 킴미히, 고레츠카, 라이머가 있지만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지금 상황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최근 팬 미팅에서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사퇴를 예고한 후 스페인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 비난받고 있기도 하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고 투헬 감독은 부임 2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최근 독일 축구계 관계자들과 껄끄러운 관계를 보이고 있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마테우스는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DFB포칼에서 하부리그 클럽 자르브뤼켄에 패하자 "투헬 감독은 자르브뤼켄에서 도박을 했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정예 멤버를 투입한 이후 50분에서 60분 사이에 로테이션을 가동했을 것이다. 케인을 전혀 출전시키지 못한 상태로 DFB포칼에서 탈락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경기 처음 45분은 최고의 팀과 함께 플레이를 한 후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 승리 이후 마테우스 감독과 함께한 TV 생중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수단 내분도 있었고 발전이 없었지만 승리를 했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나는 우리가 승리한 이유를 모르겠다. 마테우스는 우리가 승리한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마테우스와의 토론에 전혀 참여하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승2무2패(승점 47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레버쿠젠(승점 49점)에 승점 2점 뒤져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1-5 대패를 당한데 이어 지난 21일 열린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선 0-1로 패하는 등 최근 불안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달 라치오를 상대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결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 하만, 투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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