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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란시스가 5선발로 시작했지만, 21세의 리키 티더만이 올 여름 언젠가 변수가 될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3시즌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크리스 배싯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이 꽤 견고했다. 알렉 마노아가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지만, 시즌 중반까지 4인방의 로테이션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올 시즌에도 이들은 토론토 선발진의 핵심이다. 작년에 애버리지 이상의 모습이었다면 올해 조금 생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토론토 선발진을 메이저리그 전체 8위로 평가하면서, 역량을 인정했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는 지난해 가우스먼,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 등 4명의 톱스타가 각 31~33경기에 선발 등판해 167~20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0 이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 엘리트들이 뒤에서 활약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그들이 똑 같은 성공을 반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2023시즌이 끝나고 FA 류현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역시 4인방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노아가 돌아오고, 유망주 보우덴 프란시스와 영건 좌완 리키 티더만이 성장할 시간도 줘야 한다.
단, 가우스먼과 마노아가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가우스먼이 가까스로 돌아왔으나 아직 완벽하게 빌드업 된 상태는 아니다. 마노아는 다시 공을 잡았으나 복귀시점은 기약 없다. 프랜시스가 다소 흔들리는 건 토론토가 고민할 대목. 그러나 티더만의 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마노아가 예전만큼 기회를 확실하게 받을지 미지수다.
디 어슬래틱도 “프랜시스가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21세의 좌완 티더만이 올 여름 언젠가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선발진 후미는 올 시즌 내내 토론토의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즉, 류현진(한화 이글스)를 쉽게 잡지 않은 걸 후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5일까지 토론토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아메리칸리그 13위다. 7경기서 35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선발투수들이 거둔 승리는 단 1승.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25의 베리오스를 제외하면 모두 좋지 않았다. 1경기서 4⅓이닝 소화에 그친 가우스먼을 차치하더라도, 배싯이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71, 프랜시스가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81, 기쿠치가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6.23이다.
아직 시즌은 극초반이다. 각종 기록의 표본이 적어 대표성을 부여하기는 어렵다. 작년에 성적을 낸 선발투수들이 분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안요소도 있는 게 사실이다. 건실한 수비수들이 있다고 했지만, 자타공인 ‘수비왕’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이적한 상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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