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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맨시티는 FFP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115건의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맨시티의 FFP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맨시티의 위반이 증명된다면 벌금부터 승점 감점, 강등, 우승 박탈에 이어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까지 될 수 있다. 결과는 2025년 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예상이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맨시티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는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층을 확장하기 위한 공사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수용 인원은 현재 5만 3000명에서 6만 2000명까지 늘어난다. 맨시티는 2025-26시즌부터 확장된 공간에 팬들을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과거 에버턴, 아스톤 빌라 회장을 역임한 키스 와이네스는 "FFP 징계를 앞두고 맨시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 수용 인원을 늘리는 것은 맨시티의 용감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맨시티의 홈 구장 증축 시도는 맨시티가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볼 수 있다. 맨시티는 모든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맨시티는 2부리그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런 홈 구장 확장이 용감한 것이다. 맨시티가 강등 처벌을 받고, 1~2시즌 1부리그에서 제외될 것이고, 다시 1부리그로 돌아오면 경기장 증축 공사는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경기장 확장은 2부리그로 강등돼도, 장기적으로 맨시티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증축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관중 수와 티켓 가격은 맨시티의 고민이겠지만, 그럼에도 경기장을 확장하면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많이 치를 수 있다. 또 맨체스터에 관광 요소도 많아 강등이 되더라도 그 좌석은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맨시티에게 6만석 규모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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