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37년만의 홈 우승을 이루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렸다.
KIA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KIA는 시리즈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1승만 더 올리면 우승이다. 12번째 우승이 눈앞이다.
무엇보다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다. 1987년 이후 37년 만의 홈 우승이다. 게다가 챔피언스 필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2017년에는 잠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허리 통증으로 4차전에 결장했던 최형우가 돌아왔다. 다만 4번이 아닌 6번으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를 했다. (최)형우와 얘기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도 했다. (이)승현(좌완) 상대로 좋기도 했다. 본인이 안 좋다면 안 좋다고 말해줄 선수다. 괜찮다고 말해줬고, 형우가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4번에 넣을까 6번에 넣을까 고민했다. 만약에 중간에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6번에서 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에 남은 승리는 단 1승이다. 확률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 빨리 이기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5차전을 와서 광주로 와서 치르게 됐고, 홈에서 잘 하게 된다면 뜻깊은 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뒤에 경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타이거즈의 광주 홈 우승은 37년만이다. 이범호 감독이 6살 때다.
이 감독은 "6살 때라 야구에 대한 기억은 솔직히 없다.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타이거즈라는 팀은 커오면서 어떤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선수 생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광주에서 우승을 다시 한 번 안겨드리고 싶었던 소망이 있었다"면서 "2017년 우승할 때도 (광주로) 돌아가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면) 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는 광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서 우승컵을 꼭 들어올릴 수 있는 2024년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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