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깨가 묵직하고, 통증도 조금 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은 올 시즌 28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맹활약했다. 159.2이닝을 소화하면서 피안타율 0.245, WHIP 1.20, 퀄리티스타트 13회를 달성했다.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치들이다. 다승왕에 올랐다.
원태인은 시범경기 4이닝,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6⅔이닝에 이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7⅓이닝을 소화했다. 합계 177⅔이닝이다. 결코 적은 업무량이 아니다. 결국 탈이 났다. 원태인은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서 2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삼성은 원태인이 어깨가 좋지 않아 강판했다고 설명했으나 MRI 검진 결과 우측 어께 관절와순 손상 판정을 받았다. 무조건 쉬어야 회복을 타진할 수 있다. 잔여 한국시리즈는 물론 11월 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됐다.
삼성은 LG와의 플레이오프서 주장 구자욱이 슬라이딩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원태인에 이어 강민호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따지고 보면 포스트시즌에 들어오기 전부터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상적으로 맞붙어도 KIA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삼성으로선 전력이 계속 약화되니,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삼성은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1승3패로 밀린 상태다. 5차전 선발투수 이승현 역시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원태인은 광주 원정에 합류했다. 박진만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어제 따로 얘기했다. 오른쪽 어깨가 묵직하고, 통증도 조금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덤덤하게 말했지만,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구자욱을 두고서도 “솔직히 쉽지 않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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