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충격이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에서는 5경기 승패없음 평균자책점 5.13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 8피안타 2실점(1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되며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36세 7개월 22일에 선발승을 따내면서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어 한국시리즈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썼다.
그리고 나흘 뒤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1회부터 장타를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류지혁과 김헌곤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디아즈에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33km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선취점을 빼앗긴 양현종은 또 흔들렸다. 이어 김영웅에게도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번에도 130km 슬라이더를 통타당했다. 한국시리즈 10번째 백투백 아치를 허용했다.
3실점으로 시작한 양현종은 2회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재현 삼진, 김현준 2루수 땅볼, 이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다시 실점했다. 1사에서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김헌곤으르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또 한 번 디아즈를 넘지 못했다. 이번엔 143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얻어맞았다.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양현종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뒤 5차전에선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거두고 MVP를 수상했다. 7년 후엔 우승으로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려 했으나 맘대로 되지 않았다.
양현종으로 더이상 끌고가기엔 무리였다. KIA 벤치는 교체 결단을 내렸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김도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5점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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