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상황 어렵지만…올해도 연말 성금 1000억원 돌파 전망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상황에서도 재계 총수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기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연말 성금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효성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연이어 연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웃 사랑 성금 기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26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 성금의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올해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특히 올해 성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전달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1999년부터 26년 동안 SK의 누적 기부액은 총 2456억원이다. SK는 성금 120억원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약 63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183억원을 기부했다.
LG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지원 규모를 유지해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누적 성금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25년 동안 약 2400억원으로 청소년 교육 사업, 사회 취약계층 기초 생계 지원, 주거·교육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하며 사회공헌활동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는 업황 부진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 1999년부터 매년 성금을 기탁해 올해까지 성금 누적 금액은 2020억원에 이른다.
또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약 한달 간 그룹 임직원이 직접 희망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하는 온라인 나눔실천 프로그램 '1% 마이 리틀 채리티(마리채)'를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마리채를 통해 138개 사회복지기관, 비영리단체 등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화그룹도 지난해와 같은 4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기탁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참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와 창립기념사를 통해 ESG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함께 멀리'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 가치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HD현대와 한진그룹도 각각 20억원을 이웃사랑성금으로 기탁했고, 효성그룹도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회사가 함께 8억원을 기탁했다.
고려아연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고려아연은 2007년 사랑의열매와 연을 맺은 뒤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사랑의열매에 전달한 누적 기부금액은 이번에 전달한 30억원을 포함해 총 367억원이다.
고려아연은 매년 영업이익의 1% 가량(약 60억~70억원 수준)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 연간 기부를 진행하는 기부처는 약 100여곳이다. 기부금은 아동, 노인, 미혼모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등 우리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전달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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