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피트 알론소, LA 에인절스와 연결
MLB 통산 226홈런, 연평균 38홈런 친 거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의 행선지가 LA 에인절스로 정해질까. 에인절스가 알론소를 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전문가 존 헤이먼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알론소의 소식을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는 피트 알론소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알론소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1루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해 161경기 597타수 155안타 53홈런 103득점 120타점 타율 0.260 출루율 0.358 장타율 0.583 OPS 0.941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왕은 물론 내셔널리그(NL) MVP 7위에 올랐다.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최소 30홈런을 보장하는 거포다. 2019년 53홈런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통산 226홈런을 쐈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인 2020년 57경기에서 16홈런을 때려냈고, 2024년에도 전 경기에 출전해 34홈런을 신고했다. 연평균 141경기 출전 38홈런을 기록 중이다.
약점도 뚜렷하다. 통산 타율이 0.249에 불과하다. 2022년 기록한 0.271이 커리어 하이다. 지난 시즌에도 0.240으로 정확성에는 쉬움을 보였다. 다만 훌륭한 선구안으로 부족한 안타 개수를 보충하고 있다. 알론소의 통산 출루율은 0.339다. 통산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은 0.090으로 준수하다. 2024년에도 출루율 0.329로 1할대에 가까운 순수 출루율을 보였다.
2023시즌이 끝나고 메츠는 알론소와 연장 계약을 추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알론소에게 메츠는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315억원)의 계약을 제시했다. 알론소는 이를 거부했다. 알론소는 2024시즌 34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 0.240 OPS 0.788로 커리어로우를 기록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헤이먼의 말을 인용하며 "알론소는 이번 겨울 1루수로 영입 가능한 최고의 매물이지만 지금까지 원하는 구단을 찾지 못했다"라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알론소가 메츠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메츠는 아직 1루수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알론소의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주 알론소와 연결됐고, 이제 에인절스도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두 구단 모두 로스터에 기존 1루수가 있기 때문에 로스터 구성이 약간 타이트하지만, 어느 구단이든 중심 타선에 알론소를 추가하면 확실히 이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인절스가 알론소를 영입한다면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놀란 샤누엘이 에인절스의 1루를 책임졌다. 샤누엘은 147경기 519타수 130안타 13홈런 10도루 62득점 54타점 타율 0.250 출루율 0.343 장타율 0.362 OPS 0.706을 기록했다. 헤이먼은 "알론소를 영입한다면 샤누엘이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누엘은 빅리그서 외야를 본 적이 없지만. 아마추어 시절 외야수로 뛴 경력이 있다.
알론소가 에인절스로 향한다면 '세계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쌍포를 이루게 된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AL) MVP 3회,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를 차지했다.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만능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떠나기 전까지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부상에 신음하며 기량이 하락했다. 2024년은 2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0 출루율 0.325 장타율 0.541로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메츠와 재결합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2025년 모니터링해야 할 오프시즌 7가지 이야기"라는 기사를 통해 알론소 소식을 조명했다. MLB.com은 "크리스티안 워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고 폴 골드슈미트는 뉴욕 양키스로 가서 메츠가 알론소를 다시 데려올 선수 주자로 남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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