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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조슈아 지르크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개월 만에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행선지도 언급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풋붐'은 4일(이하 한국시각) "지르크지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동안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지르크지는 어려움을 겪었고 감독이 바뀌어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르크지는 네덜란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193cm 103kg의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트라이커 치고 뛰어난 드리블 및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준다. 9번 위치에서 뛰는 10번에 가까운 독특한 유형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르크지는 스파르탄, 덴하흐, 페예노르트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뮌헨 1군으로 승격한 지르크지는 데뷔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경험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지르크지는 2020-21시즌 파르마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21-22시즌 안데를레흐트로 임대 이적해 18골 13도움으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볼로냐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 지르크지는 34경기 11골 4도움으로 볼로냐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맨유는 바이아웃인 4000만 유로(약 600억원)를 지불해 지르크지를 영입했다.
그러나 지르크지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지르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도움만 기록하며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모든 대회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실망스러운 활약이 계속되자 맨유는 지르크지의 판매를 결정했다. 최근 맨유에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역시 지르크지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 지르크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만에 교체됐다.
지르크지를 원하는 구단도 있다. 바로 세리에 A 최다 우승 구단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볼로냐에서 돌풍을 일으킨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했다. 모타 감독은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지르크지를 지도한 바 있다.
풋붐은 "맨유는 지르크지와 결별하는 데 열려있다. 세리에 A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유벤투스는 특히 이탈리아에서 지르크지의 전성기 동안 핵심 역할을 한 모타와 함께 경쟁의 선두에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맨유는 임대 제안은 거절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맨유는 매각할 기회가 생긴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르크지를 원하는 구단들은 임대를 선호하지만 맨유는 임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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