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미국서 170만대 팔았다 '역대 최대'

SUV·전기차 판매 실적 견인…2년 연속 '톱4'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팔아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170만8293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23년 165만2821대보다 5만 대 이상 많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4.8% 상승한 91만1805대, 기아는 1.8% 증가한 79만6488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7만5003대를 팔았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차량(RV)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 덕분이다. 현대차에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11만 55대)와 전기차 아이오닉5(4만 4400대)가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도 전기차 판매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EV9은 2만2017대 팔리며 판매량이 1869%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16만1917대, 카니발은 4만9726대, EV6는 2만1715대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에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4위에 오르게 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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