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독자 행보에 들어간 뉴진스, 미래는 안갯속"
"뉴진스의 미래, 결국은 법적 결론에 달렸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25년이 시작되었지만,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둘러싼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독자 활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계약이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월 4일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를 끝으로 뉴진스는 어도어가 잡은 공식 스케줄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현재 남은 일정은 일부 광고 관련 스케줄로 알려졌다. 지금부터 뉴진스가 보일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당장의 문제는 그룹명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이름에 담긴 정체성과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름 사용 문제는 법적 분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법조계와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이 아닌 상태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경우 상표권과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뉴진스는 지난달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며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뉴진스라는 그룹명 대신 멤버 각자의 이름으로 소개됐다. 앞으로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부터 현실적인 제약이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업계의 현실적인 판단도 뉴진스에게는 난관이다. 앞서 업계 주요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이 뉴진스의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들은 계약 이행과 법적 안정성을 강조하며, 뉴진스의 "계약 종료 선언"이 업계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이들의 독자 행보가 외부의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잡은 스케줄이 본격화 될 경우 위약금 문제도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물론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이들이 어도어에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뉴진스는 법적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활동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뉴진스와 어도어가 극적으로 합의하지 않는 한, 법적 판단이 분쟁의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결론이 언제 내려질지는 미지수다.
뉴진스는 이번 분쟁 국면에서 여러 차례 팀으로서의 정체성과 음악 활동을 이어갈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법적 판결 전까지 뉴진스는 '뉴진스이기도 하고, 뉴진스가 아니기도 한' 애매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