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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현대인의 외로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돈을 지불하면 포옹 혹은 무릎베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가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제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일본의 엄격한 사회적 규범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전체 가구의 34%가 독신으로 구성되는 등 혼자 사는 것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픈한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는 외로움에 대한 독특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고객들은 돈을 내고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안아줄 수 있다.
20분간 낮잠 자는 비용은 3000엔(약 2만 8000원)이며, 10시간 동안 하루 숙박하는 옵션은 5만엔(약 4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 외 추가 비용 1000엔(약 9300원)을 내면 손님은 직원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자거나 3분 동안 포옹할 수 있다. 같은 요금으로 직원의 눈을 1분간 응시하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드림 받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 카페는 고객에게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잘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편안한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카페는 또한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다른 경계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카페의 웨이트리스인 후키는 많은 고객이 친구나 동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남성 손님 이노우에는 “실제로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정하게 웃어주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뒤에서 저를 비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지지자는 “길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차가운 침대와 남은 음식뿐이다. 약간의 관심과 따뜻한 포옹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포옹이나 응원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외로움을 덜어주고 삶의 어려움에 맞설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고 옹호했다.
반대하는 네티즌은 “낯선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은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에 장기간 의존하면 “실제 관계를 방해하여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에서는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독특한 비즈니스가 급증하고 있다.
2023년 말, 나고야의 샤치호코야 레스토랑은 기모노를 입은 직원이 300엔(2700원)을 받고 고객의 뺨을 때려주는 '따귀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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