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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노찬혁 기자] "졌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은행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3-3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우리은행은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부산 BNK 썸을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하나은행전 18연승, 원정 26연승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32-34로 끌려갔고 4쿼터에 겨우 역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단비는 "이긴 게 신기한 경기다. 졌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 풀렸다. 슛도 들어갔다 나오고, 뛰면서 분위기가 올라와야 하는데 계속 다운된 상태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하나은행을 상대로 17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4쿼터에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36-32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4개를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4쿼터 막판에는 한번 더 자유투를 집어넣었다.
김단비는 "지금 다른 팀들이 수비를 저한테 득점을 주지 않는 극단적인 수비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내가 조금 인사이드를 넣었다가 밖으로 빼야 하는데 전반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다른 선수 살리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성우 감독은 "내가 아무리 혼내도 선수들 본인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선수들이 힘든 건 알겠지만 실력의 평준이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점, 감기가 걸렸다는 것은 변명이다. 선수들이 관리 못하는 건 본인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 선수들은 관리를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 잘하는 경기보다 못하는 경기가 더 많다.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정신 무장 다시 시켜야 할 것 같다. 이틀 뒤에 또 경기가 있는데 준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나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참, 주장으로서 후배들한테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경기 후 '훈련할 때부터 연승했다고 해이해진 것 같다', '경기 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했고 연습 때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하자고 선수들한테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부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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