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앞으로 6년간 사사키 로키가 건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는 내구성이 좋은 투수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로부터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을 받았으나 1년을 통째로 쉬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소화한 이닝은 83⅓이닝, 129⅓이닝, 91이닝, 111이닝이었다. 4년 통산 394⅔이닝.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뿌리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메이저리그는 일본보다 경기 수도 많고 이동거리도 훨씬 길다. 게다가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이 빈번하다. LA 다저스는 6선발을 꾸릴 작정이지만, 그럼에도 사사키의 건강, 체력관리는 올 시즌 핵심 관전포인트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타일러 글래스노우~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로 1~3선발을 꾸리고 사사키 로키가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과 4~6선발을 형성할 듯하다. 클레이튼 커쇼도 백업 선발투수로 들어온다. 바비 밀러, 랜던 낵 등 선발등판이 가능한 투수가 줄줄이 대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거론한 투수들 중 지난 1~2년간 부상 이력이 없는 선수가 거의 없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4시즌에 무려 12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선발투수들의 건강 관리가 월드시리즈 2연패의 핵심 과제다.
익명을 요구한 타 구단 한 임원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다저스는 앞으로 6년간 사사키의 건강을 유지하는 게 (성적보다)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무리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해도 아파서 활용하지 못하면 고효율이 성립될 수 없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유일하게 잘 하지 못하는 것이 투수들을 똑바로 세우는 것이다. 글래스노우는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부상 이력이 있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약 3000이닝을 던졌다. 최근 몇 년간 팔 수술을 받은 다저스의 다른 투수 명단에 메이, 곤솔린,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 개빈 스톤, 리버 라이언. 에밋 쉬한 등이 포함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일부는 불운일 수도 있다. 일부는 스터프와 스피드에 초점을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만이 투수들에게 최대치의 기량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베이스볼아메리카에 따르면 털사에 있는 다저스의 더블A 구단은 작년 6명의 선발투수 중 4명이 팔 수술을 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했다.
선발투수들의 종합병원이지만, 올 겨울 부상 이력이 있는 사사키와 스넬을 추가했다. 디 어슬래틱은 “사사키 영입은 다저스가 (선발투수들의 건강 관리를) 더 잘해야 할 시급성을 높일 뿐이다. 다저스는 최대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