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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델레 알리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코모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알리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알리 영입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가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당장의 경기력이 아닌 차츰 시간을 갖고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알리는 경험이 뛰어난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2015년에 MK돈스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일명 ‘DESK’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알리는 ‘천재성’을 발휘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토트넘 시절에만 무려 51골 34도움으로 85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커리어가 추락이 찾아왔다. 알리는 게르다는 지적과 경기력 저하로 비판에 직면했고 2020-21시즌 중에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다음 즌에 베식타시로 임대가 됐지만 알리는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알리는 거듭된 부진에 직접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밝히며 눈물을 알렸다. 알리는 어린 시절에 성추행과 마약 거래 등을 겪은 가정사를 밝혔고 성인이 된 뒤에도 알코올과 수면제 중독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알리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특히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은 알리의 상황을 두고 “많은 이들이 너를 도울 거야 자랑스러운 친구야”라고 응원을 보냈다. 알리는 손흥민을 두고 영원한 형제라고 표현하며 우정을 자랑했다.
알리는 지난 12월에 자신의 SNS에 에버턴과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했고 코모가 손을 내밀었다. 코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로 승격했으며 현재 파브레가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리그 17위로 강등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알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 영입을 두고 “그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며 최선을 다해 알리를 돕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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