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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올 스톱" 자랑에 담긴 무책임한 태도
경솔한 발언으로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린 이장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장우가 한 웹예능에 출연해 꺼내놓은 이야기가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정준하의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캐스팅 비화를 자랑스럽게 풀어놓았다. 그러나 그 발언이 공개된 후, 경솔한 태도와 동료 배우를 배려하지 않은 처신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장우는 방송에서 "33살에 전역했을 당시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았다"며 김사경 작가에게 밤새 술을 마신 뒤 장문의 문자를 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작가님이 ‘잠깐 기다려'라고 하셨고, 드라마 제작이 올 스톱 됐다"며 본인의 캐스팅 논의가 작품을 뒤흔들었다는 에피소드를 자랑스럽게 전했다.
그는 이어 "홍석구 감독님이 처음엔 저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설득해 캐스팅됐다"며 KBS 2TV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출연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이후, 감독과 작가와의 좋은 관계 덕분에 차기작 '오! 삼광빌라'에도 연달아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이 멈출 정도로 큰 혼란을 초래했으며, 이장우로 인해 출연이 무산된 배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자랑처럼 말하는 그의 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맥과 개인적인 요청으로 얻어낸 배역이 과연 배우로서 자랑할 만한 성과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이미 캐스팅 단계에 들어갔던 동료 배우의 상황에 대한 배려는 전혀 보이지 않는 발언은 그 자체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동료 배우의 꿈을 짓밟은 셈이 된 그의 행동을 미화하는 것은 대중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겼다.
이장우는 경솔한 발언으로 스스로와 작품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중은 단순히 친근한 이미지만을 배우의 덕목으로 여기지 않는다. 연기력과 윤리적 자세, 그리고 동료를 배려하는 태도가 더해질 때 배우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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