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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와의 재계약 협상이 중단됐다.
스페인 '아스' 소속의 에두아르도 부르고스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쿠냐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울버햄튼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쿠냐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활동량이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빌드업을 방해하고 넓은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간다.
쿠냐는 카보 브랑코와 CT 바랑, 코리치바를 거쳐 스위스 리그 소속의 FC 시옹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쿠냐는 2017년 프로에 데뷔했고 라이프치히, 헤르타 BSC에서 활약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했다.
그러나 ATM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쿠냐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쿠냐는 첫 시즌부터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쿠냐는 지난 시즌 14골 8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다급하게 쿠냐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울버햄튼과 쿠냐의 계약은 2027년 6월에 만료된다. 울버햄튼은 주급 인상을 약속하고 장기 재계약을 맺기를 원했다. 쿠냐 역시 울버햄튼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울버햄튼은 쿠냐 재계약에 합의했다"며 "양측은 재계약 구두 합의를 마쳤고, 이제 서명만 하면 된다. 다른 구단들의 관심에도 쿠냐는 재계약이 완료돼 잔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은 전면 중단됐다. 쿠냐는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원했지만 울버햄튼은 이를 거절했다. 울버햄튼이 현재 승점 16점으로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러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적설도 다시 등장했다. 현재 쿠냐는 울버햄튼을 떠나는 것에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고스 기자는 "쿠냐의 미래는 열려있고 좋은 제안이 오면 떠날 수 있다. 아스날은 비공식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냐는 올 시즌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올 시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최악의 선수'로 평가 받았던 황희찬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쿠냐의 패스를 받아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만들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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