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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 골대 앞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정말 페이스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니면 이미 페이스를 잃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빛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지만 모든 좋은 일이 그렇듯 토트넘에서의 금빛 행진이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연장 사실을 발표했고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 연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지만 여전히 상황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단 토트넘은 연장 계약 옵션 발동 전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에 대해 듣지 않고 손흥민과 논의하지 않은 채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연장 계약 옵션이 이적료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스퍼스웹'은 "계약 연장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단지 그가 FA(자유계약)로 떠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토트넘 내부자 존 웬햄은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는 그의 폼에 달려있다"며 "손흥민이 최고 기량을 되찾는다면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활약은 저조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최근 에버튼전에서는 전반 23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설상가상 토트넘 원정 팬들의 야유까지 들었다. ‘스퍼스 와치’에 따르면 토트넘 원정 팬들은 에버튼전 종료 후 손흥민에게 야유를 보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싼 후 뒤를 돌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야 한다고 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토트넘 팬들은 마이키 무어가 선발로 나서고 손흥민이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어가 손흥민보다 더 많은 찬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계약은 연장됐지만 장기 계약이 희박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를 지켜볼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클럽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도 그는 토트넘 팬들에게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하는 게 모두에게 최선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이 다가오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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