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AI·지역 결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전문가와 이용자를 소통 강화하는 연결도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가 AI(인공지능) 메이트와 전문가 프로필 등 AI와 로컬 서비스를 결합한 전략으로 카카오톡 체류시간 늘리기에 나선다.
22일 I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쇼핑 카테고리에 이어 두 번째 ‘AI 메이트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전문가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전문가 프로필’ 기능도 추가한다.
AI 메이트는 이용자 곁에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디지털 친구’다. AI 기반으로 이용자 관심사, 목적, 취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기 AI 메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 서비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로컬 서비스는 AI 기술로 맛집 등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두 번째 메이트 설명은 ‘고민을 해결해 줄 ENTP 같은 내 친구’다. MBTI에서 ENTP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 능력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즐기는 유형이다.
앞서 공개한 첫 번째 AI 메이트인 ‘AI 쇼핑메이트’는 챗봇 형식으로 상황과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선물하기 서비스에 특화돼, 입력한 선물 대상 특성과 조건을 반영해 알맞은 선물을 제시한다.
AI 쇼핑메이트 베타 버전은 지난달 공개됐다. 웹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고, 톡채널에서는 선물 추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어떤 영역 서비스인지, 언제 출시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부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더불어 상반기에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전문가 프로필’은 카카오는 각 분야 전문가와 이용자를 연결해준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을 통한다.
활동 가능한 분야는 △취미·자기계발 △상담 △전문상담 △이사·용달 △청소 △인테리어 △수리·이전·설치 △뷰티 △외주 △펫시터·훈련 등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로 등록하면 카카오톡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에서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고객 문의와 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카카오톡 예약하기로 숙소, 티켓, 식당, 병원, 피트니스 등 한정된 분야만 가능했지만, 이제 전문가 프로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매장이 없고 사업자가 아니어도 전문가 등록이 가능한 만큼 소상공인뿐 아니라 전문가 재능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문가 프로필은 이용자 간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상반기 내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카카오맵으로 모집을 시작했다”며 “추후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맵으로 전문가 프로필 목록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로컬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플랫폼 입점으로 광고, 결제 수수료 등 다양한 매출이 새로 발생하면서도 이용자 앱 체류시간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는 4850만명(2024년 11월 기준)으로 매달 증가하는 추세지만, 앱 사용 시간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밀려 감소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플랫폼에서는 뚜렷한 목적 없이도 재미 요소가 풍부한 경우가 많지만,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송수신하는 등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올해부터 카카오톡 이용자 참여를 확대해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성장을 가속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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