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무슨 일?' 연기가 그라운드를 덮쳤다…페예노르트-뮌헨전 홍염으로 7분간 경기 중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맞대결이 홍염 때문에 킥오프 직후 잠시 중단됐다.

페예노르트는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페예노르트는 뮌헨을 꺾고 11위까지 올라갔다. 4승 1무 2패 승점 13점이다. 반면, 뮌헨은 4승 3패 승점 12점으로 15위가 됐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다. 마지막 8라운드에서 16강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가 중단됐다. 페예노르트 팬들이 터뜨린 홍염이 문제였다.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올 때부터 홍염을 터뜨렸는데, 선수들이 시야를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연기가 그라운드를 덮쳤다. 결국, 주심이 경기 진행 불가를 선언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7분 동안 기다렸다.

이후 진행된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페예노르트가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 헤이스 스멀이 한 번에 최전방으로 롱패스를 찔렀다. 김민재가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고 공을 받은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 시간 페예노르트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파엘 게레이루가 칼빈 스텡스를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온 히메네스가 정확한 슛으로 득점했다.

후반 44분 페예노르트가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 밀람보가 우에다 아야세에게 패스했고 우에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뮌헨의 김민재는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73번 공을 잡은 그는 70번 패스를 시도해 66번 연결했다. 성공률 94%. 기회 창출은 3회 기록했으며 롱패스는 3번 모두 정확하게 갔다. 가로채기 1회, 점유 회복 3회를 마크했다. 볼 경합은 두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1996년생 한국 대표팀 친구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페예노르트 황인범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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