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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원정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나왔다.
아스널(잉글랜드)은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라운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UCL에서 3연승을 질주한 아스널은 5승 1무 1패 승점 16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자그레브는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26위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24위 안에 들어야 한다. 24위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아스널은 전반 2분 만에 데클란 라이스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21분 카이 하베르츠가 골망을 흔들어 도망간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마틴 외데고르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중 자그레브 원정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르게 만들었다. 영국 '미러'는 "라이스가 득점한 이후 세트피스를 준비할 때 자그레브 팬들로부터 표적이 됐다. 그들은 물건을 던졌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첫 번째 사건은 전반 10분에 발생했다. 라이스는 코너킥을 차기 위해 움직이는 중 원정 팬들로부터 날아오는 물체들을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직전에 또 한 번 공격 대상이 됐고 이번에는 물체 하나에 맞았다"며 "후반전에도 문제가 이어졌다. 하베르츠가 두 번째 골을 헤더로 성공시킨 직후, 최소 30명의 경찰이 방탄복을 입고 원정 팬들이 있는 구역에 투입됐다. 홈 팬들과의 경계를 강화했다. 그러나 자그레브 팬들이 홈팬들을 향해 물체를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했다.
자그레브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미러'는 "자그레브의 울트라 팬들은 지난 시즌 유럽 원정 경기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 바 있다"며 "이는 2023년 8월 AEK 아테네(그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그리스 소년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에는 AC 밀란(이탈리아)과 산 시로에서 맞붙기 전, 일부 팬들이 나치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고, 이에 대한 벌금이 부과됐다"며 "하지만 이러한 제재가 이들의 과격한 행동을 진정시키는 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UEFA는 이번 사건을 갖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그레브 팀에 강력한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당연히 팬들에게도 추가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크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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