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왜 마티스 텔 영입전에서 빠졌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텔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단에 합류하며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텔은 등번호 11번을 뛰고 토트넘을 위해 뛸 예정이다.
겨울 이적 시장 막판 텔 영입전이 뜨거웠다. 당초 텔은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됐다. 지난 주말 토트넘과 뮌헨이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텔이 이를 거부하며 뮌헨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이 영입에 실패한 상황에서 맨유가 텔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텔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직접 텔 설득에 나섰고 텔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4일 "텔의 마음을 바꾸는 데에는 맨유의 협상 철수도 한몫했다. 맨유 수뇌부는 검증되지 않은 젊은 선수에게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겼다"며 "맨유는 뮌헨이 요구한 660만 파운드(약 119억 원)의 임대료와 완전 영입 옵션이 없는 계약 조건에 부담을 느꼈다. 반면 토트넘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텔의 급여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현재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기존 선수들을 판매해야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토크스포츠'는 "현재 맨유는 매우 엄격한 재정적 제약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에서의 지출은 여름 이적 자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공격 자원 영입은 필요해 보였다. 올 시즌에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떠났고 구단과 사이가 틀어진 '성골 유스' 마커스 래시포드는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이 있지만, 두 명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가짜 9번' 역할로 코비 마이누를 출전시키는 모험수까지 뒀다. 텔의 영입이 필요했다. 하지만 재정적 문제로 인해 영입하지 못하게 됐다.
2022년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텔은 이적 첫 시즌 공식 경기 28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 나와 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14경기에 나왔는데,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다. 골망은 단 한 번도 흔들지 못했다. 맨유 수뇌부는 뮌헨에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한 텔에 대한 의문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