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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저스 아닌 다른 유니폼 입고 뛰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클레이튼 커쇼를 볼 수 있을까.
미국 언론 '스포팅뉴스'는 8일(한국시각) "다저스는 커쇼를 1000만 달러에 다시 데려올 것"이라며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커쇼는 다저스와 확실하게 재계약을 맺을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가 합류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강하되었다. 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었고, 김혜성도 합류하면서 라인업이 더욱 강력해졌다. 다저스 로스터에 그의 자리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커쇼가 다저스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은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다.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오직 다저스를 위해 뛰었다. 2010시즌 32경기(204⅓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1로 처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이후 2017시즌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18시즌 9승(6패)에 머물렀지만 2019시즌 16승(5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도 10경기(58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 2.16으로 활약했고,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어깨, 발가락 부상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7경기(30이닝) 출전에 그쳤다. 성적 역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던 커쇼는 +1년 옵션 계약을 실행하는 대신 FA 시장에 나왔다.
'스포팅뉴스'는 "커쇼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2025시즌에 새로운 역할인 불펜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다저스가 최소 1년 더 함께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커쇼는 위에서 언급한 기록 외에도 수많은 업적을 메이저리그에서 썼다. 평균자책점 1위 5회(2011~2014, 2017),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탈삼진 1위 3회(2011, 2013, 2015) 등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왕,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4시즌에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만 3회(2011, 2013, 2014). 특히 2014시즌에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2020년에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432경기 212승 9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다. 커쇼는 지난해 가을야구 기간에도 부상으로 마운드는 밟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함께 하며 옆에서 힘을 실어줬다. 덕분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난 평생 다저스 선수"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다저스타디움에서 커쇼를 볼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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