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울산 HD가 모두 1라운드에서 무득점 패배했다.
포항은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포항은 전반 31분 최건주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후반 41분 주민규에게 두 번째 골을 실점했고, 후반 44분 다시 한번 주민규에게 실점하며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올 시즌 포항은 우승 경쟁을 목표로 삼았다. 박태하 감독은 2024년에 있었던 선수들이 함께해서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광 역시 "리그 정상에 올라서는 게 팀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1라운드부터 대전에 완패를 당하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물론 대전 역시 프리시즌 주민규, 하창해, 임종은, 정재희를 영입하며 전력을 대거 보강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대권에 도전하는 포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포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안재준은 전반 3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이호재와 조르지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도 1라운드부터 패배를 맛봤다. 서울은 15일 오후 3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만에 김준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11분 이건희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서울은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제주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서울은 프리시즌 김진수와 문선민, 정승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울산과 포항, 광주는 모두 서울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서울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아쉬웠다. 조영욱이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의 방점을 찍을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
디펜딩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도 1라운드부터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예상대로 울산은 주도권을 잡고 안양을 흔들었다. 그러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오히려 안양에 역습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결국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모따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울산은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혔다. 겨울 이적시장 광주FC로부터 허율과 이희균을 영입했고, 강상우, 박민서, 이진현, 문정인 등 최고의 국내 자원들을 데려오며 스쿼드 뎁스를 늘렸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조현우가 코뼈 골절로 이탈하는 부상 악재를 맞이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김판곤 울산 감독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야고와 허율이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된 세 팀은 모두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되면서 1라운드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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