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가 무너졌다.
포항은 19일 펼쳐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그룹 스테이지 8차전에서 2-5로 패했다. 포항은 9위에 머무르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25시즌 개막 후 충격의 3연패다. 포항은 가와사키와의 7차전에서 0-4로 패한 뒤 대전 하사니티즌과의 K리그1 개막전에서도 0-3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조호르 원정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수비라인이다. 포항은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내줬다.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는 중앙 수비수 아스프로가 전반 막판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렸다. 실제로 포항은 0-1로 끌려가는 상황을 잘 버텨냈지만 후반 중반에 무너졌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11명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7골을 내줬다. 이태석,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 그리고 윤평국 골키퍼까지 변함없이 수비진을 구성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대전전에서 최건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포항의 수비 숫자는 대전의 공격 숫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최건주를 놓치면서 실점을 했다. 주민규에게 후반전에 첫 골을 내줬을 때도 클리어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주민규를 잃어버린 상황이 됐다.
그러면서 조호르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연달아 발생했다. 윤평국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볼을 놓치며 골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허탈한 패스 미스로 골을 헌납했다. 또한 골키퍼와 수비의 동선이 겹치면서 실점을 하는 모습도 두 차례나 발생했다. 수비 조직에 이어 선수 개개인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조용하게 보냈다. 공격에 주닝요가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수비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박승욱(김천 상무)이 6월에 전역 후 합류하지만 그전까지 기존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등을 위해서는 빠르게 수비부터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포항은 23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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