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산둥 타이산이 울산 HD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기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024-2025시즌 대회 규정(제5항 2조)에 따라 AFC는 산둥이 울산과의 동부지구 조별리그 8차전 경기에 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 이후 산둥이 ACLE에서도 물러남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 12일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CLE 조별리그 7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며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시즌 초반 흐름도 좋지 않다. 울산은 FC안양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극장골을 헌납하며 0-1로 패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산둥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ACLE에서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게 생각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홈경기인데 총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K리그 일정도 있다. 하지만, 누가 나가든 가장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안겨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마저 없어졌다. 산둥은 경기를 앞두고 돌연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산둥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상의 이유로 울산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규정상 경기 진행을 거부하거나 의사가 없다고 사전에 고지하는 등 행위를 한 구단은 기권으로 간주한다.
울산 구단 측은 SNS를 통해 "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 산둥과의 경기가 산둥의 대회 포기로 인해 취소됐다. 온라인 예매는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시에 포항 스틸러스가 ACLE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 18일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5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산둥의 대회 포기로 16강 진출 기회가 생겼다.
산둥은 현재 동부지구 조별리그에서 8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만약 이대로 조별리그가 종료된다면 AFC 측에서는 산둥을 대신해 16강에 진출할 팀을 결정해야 하는데 9위인 포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산둥을 빼고 8위 자리에 다른 팀이 올라갈 수도 있고, 그게 포항이 될 수도 있지만 상하이 하이강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포항이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상하이가 패배해야 한다. 상하이는 19일 오후 9시 홈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상하이가 패배할 경우 포항은 9위를 확정하게 된다. 추후 AFC는 이 사항에 대해 별도의 공지를 할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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