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팀의 정체성을 다시 강조했다,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안양은 1라운드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안양은 디팬딩 챔피언 울산 HD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역사적인 1부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경기 주도권을 내줬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모따의 헤더 한 방으로 승부를 냈다.
두 팀은 연고지를 두고 역사적인 ‘갈등’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치타스가 2004년에 서울로 연고를 옮겼는데 서울은 과거 동대문운동장을 홈으로 썼기에 연고 복귀라고 설명했다.
안양 팬들은 팬들은 이에 반발했고 연고 이전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결국 2012년에 시민구단을 창단하며 2부리그에서 시작을 했고 마침내 승격을 이뤄내며 서울과의 대결을 갖게 됐다.
묘한 신경전은 개막 전 미디어 데이에서도 펼쳐졌다. 유 감독은 “안양 팬들이 연고 이전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김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복귀라고 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2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구름 관중이 예상된다. 경기 전까지 3만 5천장이 예매가 되면서 4만 관중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포터즈는 카드섹션으로 개막전을 준비했고 안양도 원정팬 5천명가량이 모였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김다솔이 선발 골키퍼로 낙점됐고 이태희, 토마스, 이창용, 김동진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정현과 리영직, 강지훈, 채현우가 2선을 구성하고 모따와 마테우스가 공격을 주도한다. 황병근, 김영찬, 야고, 최성범, 한가람, 김운, 에두아르도, 문성우, 주현우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유 감독은 “2017년에 코치로 있을 때 코리아컵 때 와봤는데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특별한 경기다.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상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기 때문에 수비 조직으로 맞서야 한다”고 했다.
안양의 버스가 높아 지하로 진입을 하지 못하면서 선수단은 걸어서 경기장에 입단했다. 이에 유 감독은 웃으며 “홈 텃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이날 응원석인 N석에 ‘1983’이라는 카드섹션을 진행했다. 이는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의 창단 연도로 안양의 ‘연고 이전’ 주장에 대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유 감독은 “안양의 팀 정체성과 방향성음 변함이 없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 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정신적인 부분은 선수들도 알고 있다. 울산전에 중원을 거쳐 가는 플레이가 좀 부족했는데 오늘 수정을 했다. 강한 중원 압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당장 긴장감이 없어질 순 없다. 경기 중에 점차 사라질 것이고 팬들의 염원을 발휘해야 한다. 날씨가 조금 걱정이다. 선수들 연령대가 있어서 그랑누드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추위도 극복을 해야 한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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