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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뿐만 아니라 인간성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계약, 12년 3억2500만달러(약 4727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 그의 도쿄시리즈에서 캐치볼 및 롱토스 파트너는 특별하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다.
커쇼는 다저스에서만 212승을 따낸 ‘리빙 레전드’다. 올 겨울 다저스와 다시 한번 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 750만달러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옵션이 보장금액보다 크다. 건강 리스크가 큰 커쇼이니,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그런 커쇼는 최근 2년 연속 오프시즌에 수술대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어깨에 카를 댔고, 올 시즌을 앞두고선 발가락과 무릎에 잇따라 수술을 받았다. 재활 중이고, 또 한번 시즌 도중 컴백이 예상된다. 더 이상 다저스도 커쇼를 상수로 여기지 않는다. 서로 부담 없이, 동행의 끝자락에 들어섰다.
국내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건, 커쇼가 1년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 참가하지 않은 반면 이번 도쿄시리즈에는 참석했다는 점이다. 커쇼는 서울시리즈서도 등판이 불가능했고, 이번 도쿄시리즈 역시 당연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국내 팬들이은 미묘한 감정을 가지지만, 커쇼의 도쿄행을 바라보며 존경심을 갖는 선수가 있다. 바로 야마모토다. 야마모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 에센셜리 스포츠, LA 타임스 등에 커쇼에 대한 진심을 표해 눈길을 모은다.
야마모토는 “야구뿐만 아니라 인간성 등 모든 면에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 그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야구를 더 잘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대부분 다저스 투수가 야마모토와 비슷한 간정이겠지만, 커쇼는 결정적으로 도쿄돔에서 캐치볼 파트너로 야마모토를 택했다는 게 에센셜리 스포츠의 보도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다저스의 일본 영향력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따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 커쇼는 사와무라상 3회 수상자와 사이영상 3회 수상자 사이의 특별한 순간인 토요일에 야마모토를 캐치 앤 롱 토스 파트너로 선택했다”라고 했다.
커쇼는 재활 도중에 기분전환도 하고, 다저스 선수들과 유대관계도 강화한다. 야마모토는 그런 커쇼를 바라보며 존경심을 키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가 지난 시즌 야마모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했다.
LA 타임스는 “지난 여름 야마모토가 불펜투구를 할 때 커쇼가 다가가 커브에 대한 조언과 팁을 줬다. 야마모토는 투구 내용이 즉시 개선되는 등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라고 했다. 이처럼 커쇼는 여전히 다저스 투수들에게 남다른 영향력을 자랑한다. 야마모토는 도쿄에서 다시 한번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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