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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52억원 마무리' 장현식이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상황에 따라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하겠다는 생각. 단 후보는 4명으로 정해져 있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 맞대결에 앞서 마무리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현식은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 발목을 접지르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루키' 김영우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겨볼 생각을 드러냈고, 1라운더 유망주는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시범경기 등판에서 제구에 대한 아쉬운 모습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영우는 일단 마무리 후보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령탑은 "김영우는 (마무리로) 나가지 않는다"며 "4명 중에 한 명이 나갈 것이다. (김)영우는 조금 편한 상황에서 시작을 할 것 같다. 현재 백승현, 박명근, 김진성, 김강률 4명 중에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명의 선수 중에도 붙박이는 없다.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김강률은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김강률을 풀타임 투수로 활용하기 위해 4월까지는 등판마다 간격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는 "(김)강률이는 풀 시즌을 해본 적이 없는 선수라 4월 한 달 동안은 하루 던지고, 하루 쉬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장현식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사령탑은 빠르면 다음주 장현식이 1군으로 올라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예상으로는 다음주까지 스피드가 덜 올라오면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1군, 구속이 획복되더라도 콜업을 할 예정인 만큼 다음주에는 장현식을 불러올릴 예정. 다만 기용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네 번 던져서 스피드가 안 올라온다면,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1군에서 편한 상황에서 관중 앞에서 던진다면, 2~3km는 올라간다. 그런 방법을 통해 구속이 올라오면 승리조에 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당분간 사령탑은 2번 타순에는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2번은 돌아가면서 할 것 같다. (오)지환이도 있고, (김)현수도 있다"며 문성주의 대타 출전 여부에서는 "가능하다. 스페셜리스트다. 중요할 때 찬스가 걸리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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