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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퀸의 진심 어린 유치원 사랑
광고계 여왕에서 유치원 원장님으로
[마이데일리 = 한소희 인턴기자] 1980년대 '원조 CF퀸' 배우 김미숙이 광고 수입으로 사랑유치원을 운영했던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김미숙은 1일 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해 80~90년대 CF계의 여왕으로 활동하며 당시 번 돈으로 18년간 유치원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CF로 모은 많은 수입을 통해 유치원을 운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여러 제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치원을 경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땅도 조금 사고 저축도 많이 했는데 셋째 동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동생이 집에 와서 아이들 사진을 편집하고 교구를 만들면서 혼자 낄낄댔다. '그게 그렇게 재밌냐'고 물었더니 '우리도 이런 거 하나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하고 의논도 하고 가족 사업으로 해봤다"고 말했다. 그렇게 운영하게 된 사랑유치원은 줄 서서 원서 접수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너무 재밌게 했다. 보람차고 지금도 어디 가면 원장님으로 통한다. 한 번 원장은 영원한 원장인 것 같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유치원이 문을 닫은 현재까지도 졸업생 등이 반가움을 표시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랑유치원 문 닫은 지가 22년 된 것 같다"며 "근데 길에서 학부모를 만나면 아직도 '우리 딸이 몇 회 졸업생이에요'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치원의 제자들에게 "일일이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것에 무한 감사드린다. 나는 여러분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늘 기도하겠다.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대 말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랑유치원을 설립해 운영을 이어오다,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3년 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하게도 한창 배우 생활을 하면서 유치원을 시작했다. 이후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유아교육 학위까지 취득했다.
1979년 K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미숙은 다양한 제품의 TV 광고에 출연하며 '원조 CF 퀸'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광고뿐만 아니라 작품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왔다. '옥씨부인전', '법쩐', '작은 아씨들', '찬란한 유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소희 인턴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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