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인천 가서 은퇴하는 게 낫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 경기를 가진다.
정관장은 3차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1,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11번의 듀스 끝에 34-36으로 패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투혼이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베테랑 듀오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노란이 성치 않은 몸에도 중심을 잡았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31점, 40점을 기록했다.
고희진 감독은 3차전 시작 전에 "모두가 그러겠지만 나 또한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 김연경 선수가 힘들겠지만 팬들을 위해 한 경기 더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역시 고희진 감독은 경기 전에 "김연경 선수가 인천에 가서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훨씬 보기 좋을 것이다. 남자배구도 끝났고, 배구 팬들이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아쉽지 않을까. 한 경기라도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웃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봄배구에 기적적으로 합류한 부키리치. 3차전이 끝난 후 부키리치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더 오래 경기를 뛰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체력을 뛰어넘었다. 선수들에게 남은 체력이 어디 있겠나.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시기다. 이제는 누가 더 간절하냐, 누가 더 비시즌에 체력 운동을 많이 했냐 싸움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 집중력이 높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삼성화재에서 배운 게 기본이 바탕이 되는 배구다. 기본 없이는 기교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아직은 내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 비시즌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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