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이창호, 6일 UFC 데뷔전서 승전고
로미어스에게 2라운드 KO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개미지옥' 이창호(31)가 약속을 지켰다. "UFC 데뷔전에서 화끈하게 이기겠다"는 말을 현실로 바꿨다. UFC 데뷔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이창호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에멧 vs 머피'에 출전했다. 메인카드에 포함돼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31·미국) 밴텀급 매치를 벌였다. 2라운드 3분 48초 만에 KO승을 따냈다.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승리 휘파람을 불었다.
로미어스의 계체 실패로 불리한 조건에서 싸웠다. 전날 치른 개체에서 로미어스는 63.3kg을 찍었다. 한계 체중(61.7kg)을 맞춘 이창호는 로미어스보다 1.6kg가 가벼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포기를 선언할 수도 있었지만, UFC 데뷔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화끈한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전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 초반 펀치 러시로 포문을 열고, 테이크 다운까지 성공하며 점수를 많이 쌓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로미어스를 제대로 눌러 놓으며 1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갔다. 2라운드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를 끝냈다. 2라운드 중반 상위 포지션을 점령한 후 펀치와 엘보 공격을 잇따라 터뜨렸다. 심판의 스톱 사인을 받아들면서 TKO승을 확정했다.
이창호는 이날 승리로 종합격투기(MMA) 전적 11승 1패를 마크했다. UFC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앞으로 가능성을 비쳤다. 개체에 실패한 상대와 대결을 받아들이면서 승리를 올려 주가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창호에게 패한 로미어스는 MMA 전적 9승 4패를 적어냈다. 개체 실패에 이어 이창호의 저력에 막히며 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조시 에밋과 레론 머피의 대결에서는 머피가 승리자가 됐다. 머피는 5라운드 승부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올렸다. 두 명의 채점자로부터 48-47을 얻었고, 한 명에게서 49-46 점수를 받았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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